올 출판시장 인문학 강세…매출 13% 늘어

입력 2015-12-01 18:31   수정 2015-12-02 05:09

교보문고 도서판매 실적 분석
소설 부문 매출은 16.4% 줄어



[ 박상익 기자 ] 올해 출판시장에서는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불고 ‘쉽게 풀어쓴 인문개론서’가 인기를 끌면서 인문서적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2015년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인문 분야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가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의 이론을 쉽게 풀어 쓴 《미움받을 용기》였다. 41주 연속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아들러 심리학 관련서와 제목에 ‘용기’가 붙은 책이 쏟아졌다. 인문 분야의 심리학 도서 점유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24.6%로 높아졌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한빛비즈)과 이 책의 후속편인 《현실너머 편》이 각각 베스트셀러 2위와 5위에 오르며 ‘쉽게 접하는 인문학’ 트렌드를 이끌었다.

소설 판매는 부진했다. 시장을 주도할 만한 베스트셀러 신작이 나오지 않았고 한국 소설의 침체도 이어졌다. 베스트셀러 종합 10위권에 오른 소설은 지난해 6종에서 올해 3종으로 줄었다. 외국 소설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과 《오베라는 남자》(다산책방),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열린책들)이 각각 4위,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소설은 김진명의 《글자전쟁》(새움)이 2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판매액 기준으로 인문서적이 소설을 누르고 5년 만에 단행본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인문서적 점유율은 7.9%에서 9.0%로 올랐고, 소설은 8.1%에서 6.8%로 떨어졌다.

책에 그려진 도안에 색칠을 하는 컬러링북 바람도 거셌다.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6.8배 늘었다. 지난해 8월 출간돼 컬러링북 열풍을 일으킨 《비밀의 정원》(클)은 올해에도 베스트셀러 종합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올해 출판계를 지배한 키워드는 ‘불안’이었다”며 “현대인의 불안하고 각박해진 삶을 위로하고 해소법을 제시하는 책들이 인기를 모았다”고 분석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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